디자인 에이전시, AI 전환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여정 (솔직 담백 실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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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esign AI LAB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학습자입니다. 오늘은 저희 디자인 에이전시가 AI와 함께 걸어온, 아니 정확히 말하면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던 솔직한 여정을 공유해 볼까 해요. 거창한 성공 스토리 대신, 이렇게 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식의 꾸밈없는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저희의 시행착오가 어쩌면 비슷한 길을 걷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1.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나? – 기대와 불안 사이
몇 년 전부터 AI, AI 하더니 이제는 안 쓰면 바보가 되는 시대가 온 것 같았어요. 저희 디자인 에이전시도 예외는 아니었죠. 주변에서 AI로 이미지 뽑아내니까 작업 속도가 미쳤다더라, 기획서 초안은 이제 AI가 쓴대같은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했지만, 고객사 미팅에서 슬쩍 AI 활용은 어떻게 하시나요?같은 질문을 받을 때는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기대 반 불안 반이었습니다. AI가 정말 디자인 작업을 혁신할 수 있을까? 그러면 우리 디자이너들은 설 자리를 잃는 걸까? 아니면 오히려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당장 눈앞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그리고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생존 본능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동기였습니다. 호기심도 물론 컸고요. 우리 에이전시의 복잡한 디자인 워크플로우에 AI를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그 실마리를 찾고 싶었습니다.
2. 이렇게 해봤어요 – 막무가내 실험실
처음에는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아이처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시도해 봤습니다. 주로 이미지 생성 AI(미드저니, 달리), 텍스트 생성 AI(ChatGPT)를 활용했죠.
- 무드보드 및 레퍼런스 이미지 생성: 세련되고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무드보드에 어울리는 이미지 50개 생성해 줘!이렇게 프롬프트를 넣어 이미지들을 대량으로 뽑아봤어요.
- 초기 로고 아이디어 스케치: 혁신적인 기술 기업의 로고 아이디어, 연결과 성장키워드를 포함하고 모던한 느낌으로.디자이너가 스케치하기 전, AI에게 다양한 초안을 얻어보려 했습니다.
- 웹사이트 카피 초안 작성: 우리 회사의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 슬로건과 회사 소개 문구를 써줘. 핵심 가치는 신뢰와 혁신이야.
- 아이데이션 브레인스토밍: 특정 주제에 대해 AI에게 온갖 아이디어를 쏟아내도록 시켰죠.
처음에는 AI가 뚝딱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모두 와!하고 감탄했어요. 이렇게 빨리, 이렇게 많은 걸 만들어낼 수 있다니! 하지만 곧이어 막히는 부분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 컨트롤의 부재: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꽤 멋졌지만, 특정 색상 팔레트나 구체적인 스타일 가이드를 완벽하게 따르지 못했어요. 원하는 디테일을 조정하기가 너무 어려웠죠. 프롬프트를 아무리 고쳐도 원하는 그것이 나오지 않을 때의 답답함이란!
- 그럴싸하지만 부족한결과물: 로고 아이디어나 카피는 얼핏 보면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스토리, 철학, 톤앤매너를 담아내기에는 2%가 아닌 20% 정도 부족했어요. 영혼 없는 문장, 어디선가 본 듯한 흔한 로고 형태…
- 내부 혼란: 일부 디자이너들은 이제 AI가 우리 일 다 뺏어가는 거 아니야?라며 불안해했고, 어떤 디자이너는 이걸 또 수정하느니 내가 처음부터 만드는 게 낫겠다며 AI 활용을 꺼려했습니다. 팀워크에도 균열이 생기는 것 같았죠.
- 쓸데없는 시간 소모: AI가 만든 수많은 결과물 속에서 쓸만한 것을 골라내고, 그것을 또다시 우리 스타일에 맞게 가공하는 데 드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때로는 아예 맨땅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느꼈을 때도 있었어요.
AI는 마법 지팡이가 아니었어요. 잘 써야 하는, 아주 섬세한 도구였습니다. 그냥 던져주면 알아서 뚝딱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죠.
3. 실패와 배움 – 깨지고 부딪히며 방향 전환
저희는 수많은 이건 안 됐어요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배웠죠.
- 실패 1: AI에게 최종 결과물을 기대했던 것.
처음에는 AI가 로고나 일러스트를 완성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줄 만한 수준의 시안을 뽑아내려 애썼습니다. 결과는 그럴싸하지만 우리만의 개성은 없는어딘가 모자란 그림들이었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기는 역부족이었죠. - 배움 1: AI는 최종 산출물 생산 도구가 아니라 아이디어 발상 및 보조 도구다.
방향을 틀었습니다. AI는 탐색과 영감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로고를 만들 때 AI에게 다양한 형태나 질감의 아이디어를 수십 개 받아보고, 그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이너가 직접 발전시키는 식으로요. 수백 장의 레퍼런스를 검색하는 시간을 AI가 훨씬 빠르게 단축시켜 주었습니다. - 실패 2: AI를 디자이너 대체제로 생각했던 것.
초기에는 AI가 이 작업을 하면 디자이너가 굳이 필요 없겠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팀 내부의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AI 활용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졌죠. - 배움 2: AI는 디자이너의 역량 증폭 장치(Augmenter)다.
디자이너의 역할을 정의하고, AI를 보조 도구로 명확히 포지셔닝했습니다. AI는 디자이너가 덜 반복적이고, 더 창의적이고, 더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AI가 디자인 툴과 완벽하게 연동되지 않는 현실적인 한계도 인정하고, AI가 잘하는 부분(빠른 탐색, 대량 생성)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실패 3: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 간과.
처음엔 그냥 예쁜 그림 그려줘식으로 대충 프롬프트를 입력했어요. 당연히 쓸모없는 결과물만 나왔죠. 프롬프트 작성에 시간을 들이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 배움 3: AI와의 소통 능력,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핵심 역량이다.
프롬프트를 다듬고, AI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스타일, 분위기, 색상, 구도 등을 상세히 묘사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공유했어요. 이 과정에서 명확하게 요구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는능력 자체가 디자이너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4.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 나왔어요
지금 저희 에이전시는 완벽한 AI 전환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AI와 인간이 협업하는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얻은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 아이데이션 초기 단계 효율성 증대: 프로젝트 초반, 무드보드나 컨셉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는 데 드는 시간이 약 30% 단축되었습니다. AI가 방대한 시각 자료를 빠르게 조합해 주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아이디어 발전과 구체화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 카피라이팅 보조: 웹사이트나 브로슈어의 초안 텍스트, SNS 게시물 문구 등은 AI의 도움을 받아 초기 아이디어를 빠르게 얻고, 이후 카피라이터가 다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확실히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 디자이너의 AI 활용 능력 향상: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제 많은 디자이너들이 AI를 나만의 유용한 비서처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AI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 하는지, 어떻게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여전히 AI가 직접 클라이언트에게 제출할 만한 완성도 높은디자인을 뽑아내지는 못합니다. 저희는 AI를 통해 얻은 씨앗을 디자이너의 경험과 감각으로 싹 틔우고꽃 피우는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AI가 없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5.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들
이번 AI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들을 꼽자면 이렇습니다.
- AI는 만능이 아니다. 그러나 강력한 도구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AI의 강점(속도, 양, 탐색)과 약점(디테일, 고유성, 감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학습 과정이다.
성공 사례만 쫓아다니면 우리에게 맞는 길을 찾기 어렵습니다.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우리만의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사람의 역할에 대한 재정의가 중요하다.
AI는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획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더욱 갈고닦아야 합니다. - 팀원들과의 소통과 교육이 핵심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배우고, 각자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 끈기와 유연한 사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시도하고, 변화하는 기술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고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AI 전환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인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AI를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6. 다음엔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 끝나지 않는 탐험
저희의 AI 전환 스토리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다음에는 이런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 AI 기반의 내부 디자인 시스템구축: 저희 에이전시의 고유한 디자인 스타일과 브랜드 가이드를 AI에 학습시켜, 더욱 맞춤화된 초기 시안을 생성해 보고 싶습니다.
- 개인화된 고객 경험 디자인에 AI 활용: AI를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개인화된 디자인 전략과 결과물을 제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어요.
- 모션 그래픽, 영상 분야로 AI 확장: 정지 이미지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디자인 영역에서도 AI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 싶습니다.
- AI 교육 프로그램 내재화: AI 기술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니, 팀원들이 지속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AI 전환은 목표라기보다는 여정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계속해서 배우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의 반복이겠죠. Design AI LAB의 학습자로서, 앞으로도 저희 에이전시의 솔직한 AI 성장통과 배움을 꾸준히 공유하겠습니다. 언젠가 AI와 인간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그날까지, Learning Design & AI Together!
Image Source: Generated by AI (Design AI 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