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 디자인 협업: 디자이너의 솔직한 시행착오 성장 일지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신규 캐릭터 디자인, AI가 던진 의외의 씨앗

안녕하세요, Design AI LAB 학습자 여러분! Learning Design & AI Together블로그의 솔직 담백 성장 일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진행했던 아주 흥미롭고, 때로는 좌절스러웠지만 결국에는 큰 깨달음을 안겨준 프로젝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바로 AI와 함께하는 신규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완벽한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이렇게 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식의 솔직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실패와 시행착오가 훨씬 많았다는 점을 미리 고백하며, 저의 학습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시죠!

1. 시작: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나?- 고정관념 깨기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어려운 도전입니다. 저만의 스타일, 저만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때로는 고정관념이라는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이런 캐릭터는 이래야 해, 저런 스타일은 저렇게 표현해야지하는 무의식적인 틀에 갇히는 거죠.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는 과연 이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까? 학습된 데이터 안에서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어 나에게 예상치 못한 영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이 호기심이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목표는 하나, 완전히 새로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AI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2. 과정: 이렇게 해봤어요- 뻔함과의 싸움

처음에는 아주 기본적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마치 일반적인 캐릭터 설정처럼, 특정 성격, 배경, 외모 키워드를 AI에게 나열하고 이미지 생성을 요청했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 활기찬, 모험심 강한, 숲의 요정, 녹색 머리, 반짝이는 눈, 친절한 미소
  • 어둠 속에서 나타난 기사, 강철 갑옷, 푸른 불꽃 검, 고독한 표정

결과물은 어땠을까요? 네, 아주 그럴듯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왔죠. 하지만 문제는 그럴듯함그 이상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왠지 모르게 뻔하고, 이미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제가 상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어찌 보면 가장 평균적인결과물들이었습니다.

AI가 내 아이디어를 재해석하기보다는, 가장 안전하고 일반적인 평균값을 찾아주는 것 같았어요. 이건 내가 원하는 새로움이 아니었죠.

이 지점에서 저는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아, 역시 AI는 학습된 데이터 안에서만 움직이니 진정한 혁신은 불가능한 건가?하는 회의감까지 들었죠. AI가 오히려 저의 창의성을 가로막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뻔한캐릭터를 벗어나려면, 뻔하지 않은입력값을 줘야 하지 않을까?

저는 키워드를 명사나 형용사중심에서 벗어나, 추상적인 개념이나 감정, 심지어 역설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으로 바꿔보기 시작했습니다. AI가 이런 복합적인 개념을 어떻게 시각화할지 궁금했습니다.

  • 고독하지만 활기찬 영혼
  • 과거를 짊어진 미래의 아이
  • 소리 없는 폭풍을 품은 소녀
  • 빛을 먹고 자라는 그림자 수호자

3. 실패와 배움: 이건 안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바꿨어요- 씨앗을 찾아서

새로운 시도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겪었죠.

시행착오 1: 너무 추상적인 키워드의 한계

고독하지만 활기찬 영혼같은 프롬프트는 AI에게 혼란만 주었습니다. 이미지가 아예 엉뚱하게 나오거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너무 인간적인 감정이나 복잡한 역설을 AI에게 기대했던 거죠.

  • 배움: AI는 아직 인간의 미묘한 감정이나 역설을 완전히 이해하고 시각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구체적인 시각적 레퍼런스가 없으면 AI는 길을 잃습니다.

시행착오 2: 디자이너의 개입 정도와 방향성

처음에는 AI에게 너무 많은 자율성을 주려 했습니다. 알아서 해줘!식으로요.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결국, AI는 도구일 뿐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피드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배움: AI는 도구입니다. 조종사는 디자이너죠. AI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결과물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을 주며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환점: 의외의 성공 아이디어 발견

좌절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중, 저는 전략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너무 추상적인 개념 대신, 특정 상황이나 행동을 묘사하는 문장을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이질적인 요소를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 밤하늘 아래 조용히 책을 읽는 거대한 로봇, 그런데 그의 등에는 꽃이 피어있다.
  • 오염된 숲을 정화하는 연약한 요정, 하지만 그녀의 눈은 강철처럼 빛난다.

이때, 오염된 숲을 정화하는 연약한 요정, 하지만 그녀의 눈은 강철처럼 빛난다는 프롬프트를 넣었을 때 AI는 놀랍도록 흥미로운 결과물을 쏟아냈습니다. 요정의 생명력과 정화라는 키워드에 AI가 기계라는 예상치 못한 요소를 결합시킨 이미지가 나온 것입니다.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가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기계 장치와 연결되어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성장하는 새싹의 이미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원했던 요정캐릭터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당황했습니다.

어라? 나는 연약한 요정을 원했는데, 왜 이런 기계화된 자연물을 내놓았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이미지는 저에게 전혀 새로운 캐릭터 컨셉의 씨앗을 던져준 것이었습니다. 기계 문명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찾아가는 존재, 혹은 오염된 세계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기계의 힘을 빌린 자연의 수호자같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AI가 제시한 의외의성공 아이디어였습니다!

4.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 나왔어요- AI의 씨앗을 싹 틔우다

저는 AI가 던져준 거대한 기계 장치와 연결되어 성장하는 새싹이라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메카니컬 가디언 (Mechanical Guardian)이라는 신규 캐릭터 컨셉을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단단한 금속 외피 속에 연약한 생명체 (새싹, 꽃봉오리 등)가 공생하는 형태. 파괴된 환경에서 홀로 피어난 마지막 생명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기계의 몸을 받아들인 존재… 이렇게 스토리가 붙으면서 캐릭터는 점점 더 구체화되었습니다.

AI가 만들어준 초기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가 직접 세부적인 스케치를 더하고, 컬러 팔레트를 정하며,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 스토리를 발전시켰습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캐릭터는 제가 처음 구상했던 뻔한 요정과는 180도 다른, 훨씬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AI가 던진 예상치 못한 씨앗을 디자이너가 싹 틔워키워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배운 것: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들- 실패가 최고의 스승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성공보다 무엇을 배웠는가가 훨씬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얻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AI는 정답이 아닌 아이디어의 불씨를 던져줄 수 있다: AI는 예측 불가능한 조합으로 디자이너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연결고리를 찾아주기도 하죠.
  • 질문이 답보다 중요하다: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핵심입니다. 뻔한 질문에는 뻔한 답이 나옵니다. 역설적이고, 추상적이며, 상황적인 질문이 오히려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지만요!)
  • AI는 도구일 뿐 주인이 아니다: AI의 결과물을 맹신하거나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디자이너의 비판적 사고, 선별 능력, 그리고 AI가 던진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 실패는 배움으로 가는 길목이다: 수많은 엉뚱한 이미지와 실망스러운 결과 속에서 비로소 의외의 성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협업의 새로운 관점: AI와의 협업은 명령과 수행이 아닌, 마치 브레인스토밍 파트너와 같습니다. AI가 제시하는 다양한 변주 속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인간의 창의력으로 다듬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6. 다음 도전: 다음엔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끊임없는 탐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가능성을 맛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 더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이질적 요소 결합프롬프트 실험을 통해 AI가 어떤 예측 불가능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탐색해보고 싶습니다.
  • AI가 제시하는 의외의컨셉을 단순 이미지뿐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 스토리에 어떻게 더 깊이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해볼 것입니다.
  • 텍스트 기반 AI (ChatGPT 등)와 이미지 생성 AI를 연동하여, 스토리텔링 단계부터 캐릭터 컨셉을 공동으로 구상하고 시각화하는 방식도 모색해보고 싶습니다.
  • 궁극적으로는 디자이너가 AI를 조종하는 것을 넘어, AI와 대화하며 함께 발전해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협업 모델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아직 AI와의 협업은 미지의 영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I가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 흥미로운 여정을 계속 탐험하며 여러분과 솔직한 경험담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Learning Design & AI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