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한가
Midjourney, Stable Diffusion, Adobe Firefly, ChatGPT —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의 작업 환경에 AI 도구가 깊숙이 들어온 지 꽤 됐다. 문제는 포트폴리오다. “이 작업에 AI를 썼나요?”라는 질문에 어물쩍 넘어가는 순간 신뢰는 무너지기 쉽다. 반대로 AI 활용을 투명하게 밝히면서 본인의 기여를 명확히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원칙 1 — 도구명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는다
막연하게 “AI 활용”이라고 쓰면 아무 정보도 전달되지 않는다. 아래처럼 도구명과 본인의 역할을 함께 표기하라.
- 이미지 생성: Midjourney v6 / 프롬프트 설계·반복 편집·최종 컴포지팅은 본인 담당
- 텍스트 초안: GPT-4o (ChatGPT) / 구조 기획·팩트 검수·톤 수정은 본인 담당
- 배경 제거·보정: Adobe Firefly Generative Fill / 세부 마스킹·색보정은 Photoshop에서 직접 처리
- 영상 편집 보조: CapCut AI / 컷 편집·자막 최종 교정은 본인 담당
핵심은 “AI가 한 것”과 “내가 한 것”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다. 이 분리가 기획력과 판단력을 드러낸다.
원칙 2 — 프로세스 스크린샷을 함께 넣는다
최종 결과물만 올리면 AI가 다 한 건지, 본인이 다 한 건지 알 수 없다. 프롬프트 창 캡처, 초안과 수정본 비교 이미지, 레이어 구조 스크린샷 —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넣으면 맥락이 살아난다. Notion이나 Behance의 경우 “Process” 섹션을 별도로 만들어 과정 이미지를 시퀀스로 정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원칙 3 — 표기 위치는 작업 카드 하단에 고정한다
포트폴리오 전체에 표기 위치가 제각각이면 읽는 사람이 피곤하다. 아래 형식을 모든 작업 카드 하단에 일관되게 붙이면 된다.
- Tools: Figma / Midjourney v6 / Adobe Firefly
- AI Role: 이미지 초안 생성, 배경 합성 보조
- My Role: 컨셉 기획, 프롬프트 설계, 색보정, 최종 편집
세 줄이면 충분하다. 길게 쓸수록 오히려 변명처럼 읽힌다.
원칙 4 — 저작권·라이선스 이슈를 먼저 확인한다
Midjourney 무료 플랜으로 생성한 이미지는 상업적 사용이 제한된다. Adobe Firefly는 Adobe Stock 및 공개 라이선스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상업 포트폴리오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나, 구체적인 이용 조건은 각자 확인해야 한다. Stable Diffusion은 사용한 모델과 LoRA의 라이선스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 올리기 전, 각 도구의 Terms of Service에서 “portfolio” 또는 “commercial use” 항목을 직접 읽어두는 것이 기본이다.
원칙 5 — AI 작업물을 별도 섹션으로 묶지 마라
간혹 “AI 작업 모음”이라는 별도 카테고리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작업물을 스스로 격리시키는 구조가 된다. AI를 활용했더라도 완성도와 기획력이 뛰어나다면 일반 프로젝트와 동일한 선상에 놓는 것이 자연스럽다. 앞서 말한 표기법으로 사용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면 충분하다.
정리 — 투명성이 곧 전문성이다
AI 도구 사용 자체를 숨기는 방식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채용 담당자와 클라이언트 상당수가 AI 활용 여부보다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도구명, 역할 분리, 프로세스 공개 — 이 세 가지를 일관되게 지키면 AI 작업물은 포트폴리오의 약점이 아니라 워크플로우 역량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